파워앰프 - 전원부 커패시터 교체
제가 쓰는 파워앰프의 전원부 보드인데요 커패시터의 가운데 부분이 모두 뾰족하게 튀어 올라와 있습니다
처음 받았을 때에도 약간 올라와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더 올라오는 느낌입니다

기판에서 떼어내서 찍어봤는데 역시나 정상적인 커패시터에 비해 살짝 부풀었습니다
그래서 80V 10000uF 35mm X 50mm 스펙을 찾았는데 니치콘 고급 라인은 80V가 없었고
그래서 저가 라인은 찾았는데 사이즈가 맞는 게 없네요
국산인 삼화 것도 찾아봤는데 높이가 60mm 밖에 없어서 결국 구하기 쉬운 ELNA로 알리에서 구입했습니다
중국산 짝퉁같아 보이지만 부푼 것보다는 낫겠죠 ㅠㅠ
부푼 커패시터는 모두 제거했는데
역시 납땜하는 것보다 떼어내는 작업이 한 10배는 힘든 것 같네요

납땜은 1분만에 끝
바꾸기 전에는 내보내는 전압이 59.5v(?)로
60v로 설계된 보드에 약간 못 미쳤었는데 바꾸고 나니까 60.4V로 약간 높아졌네요
그리고 중요한 음질의 변화는
전원부 커패시터라서 크게 바뀌겠어? 했는데
예상보다 변화가 큽니다

전체적으로 질감이 변했는데 매끄럽고 윤기가 많아졌습니다
저역의 양감은 약간 줄었지만 깊이감이나 투명함 윤곽은 더 좋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투명하고 젋어졌다고 할까요?
특히 제일 불만이었던 피아노 음색이 많이 바뀌었어요
딱딱하거나 무르지도 않고 투명하고 미세한 여운도 더 잘 표현하고
여하튼 이전보다 더 촉촉하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분명 전원부 전압의 변화는 1v 정도인데 소리의 변화는 폭이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ㄷㄷ
이번에 바꾼 커패시터가 짝퉁(?)임에도 불구하고 부푼 것보다는 낫다는 게 신기합니다
메인 보드에도 4개의 커패시터가 보이던데 빨리 교체해 봐야겠네요 ㅎㅎ